안녕하세요, 우주 베이비입니다 :)
오늘 문득 아기 옷을 갈아입히다
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는 주삿바늘 자국을 보고 가슴이 저릿했어요.
그래서 우리 아기의 첫 예방접종 이야기를 꺼내보려 해요.
저처럼 첫 접종을 앞두고 걱정 많은 초보 부모님께
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남깁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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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너의 첫 예방접종. 어떤 백신을 선택할까?”
BCG 예방접종을 맞히며 저희는 '경피용'을 선택했어요.
주삿바늘이 아니라 피부에 톡톡 두드리는 방식이라
덜 아프고, 부작용도 적다는 설명을 보고 결정했어요.
(피내용은 무료지만, 경피용은 9만 원이었어요)
처음으로 부모 자격으로 내려야 하는 선택.
검색하고 비교하고, 결정장애가 있는 제게 고민이 많았던 순간이었습니다.
“초보 엄마의 첫 패닉이 시작되었어요.”
접종 당시 아기는 잠깐 울긴 했지만,
금방 울음을 그쳐 다행이다 싶었어요.
하지만 진짜 어려움은 집에 오고부터였습니다.
저희는 산후조리원에서 퇴소하던 날 주사를 맞혀서
병원에 들러 예방접종을 한 후
저와 남편, 아기 단 세 식구만의 첫 집 생활이 시작되었거든요.
그날 하루,
아기는 많이 울고, 보채고, 칭얼댔어요.
모든 게 낯선 상황에서
그 울음이 너무 낯설고 무섭게 느껴졌습니다.
저희처럼 ‘조리원 퇴소 + 예방접종’을 한 날에 같이 하시는 건…
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...
“하지만, 아기는 생각보다 훨씬 단단하고 용감해요.”
처음 겪는 예방접종,
아기에게도, 저희 부부에게도 큰 사건이었어요.
울음소리에 제 마음이 더 먼저 무너졌고,
‘내가 뭘 잘못한 걸까? 응급실에 가야 하나? 좀 더 있다가 맞힐 걸 그랬나?’
자책도 많이 했어요.
하지만 시간이 지나 보니
아기는 정말 단단했어요.
생각보다 더 잘 견뎌냈고, 금세 회복했어요.
그리고 저 또한 아기가 단단해지는 만큼 조금씩 강해진다는 걸 느꼈습니다.
누군가는 고작 예방접종 하나에 이렇게까지 유난이냐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.
하지만 모든 걸 저에게만 의지하는 너무 작은 생명을 안고 있는 ‘첫 경험’은
늘 벅차고 떨리는 순간이 되더라고요.
아기를 키우다 보면
앞으로 더 많은 아찔한 순간들이 찾아오겠죠.
그럴 때마다
조금 더 담담하게, 지혜롭게 나아가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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✍️ 다음 글 예고
→ BCG 예방접종 준비물
→ 경피용 vs 피내용 비교
→ 접종 후 유의 사항과 대처법
궁금한 점이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
댓글로 언제든 남겨주세요.
소중히 읽고, 진심을 담아 답장해 드릴게요 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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